오늘은 삼월이 시작 되는 날인데 삼월의 첫날부터 종일 드러누워 있었다 ㅠ.ㅠ
감기몸살로 삼일째 고생중인데 어제 식당일 끝내고 집으로 오는 길에 컨디션 완전 불량인 상태로
큰딸 소현이랑 둘이서 볼링장을 들렀다 왔더니 조금 힘들었을까..오늘 더욱 비실거리며 종일 잠만잤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하나 밖에 없는 것이 유일한 슬픔이라는 유언을 남긴 독립운동가인 우리의 영원한
유관순 언니는 1919년 오늘 목이 터져라 만세를 외치고 다니셨는데, 나는 오늘 태극기도 달지 못하고
종일 침대위에서 만세를 부르고 자고 있었으니..ㅠ.ㅠ
큰딸은 이브닝 근무라고 오후 두시가 되자 병원으로 출근하고, 전어들에게 완전 원수인 랑케님은
아침부터 낚시하러 어디론가 가버리고 나니 집에는 밥 먹을 사람도 없고 밥 줄 사람도 없고
빈속에 감기몸살약만 아침 점심 잘 챙겨먹었더니 어지럽고 잠만 계속 쏟아졌다.
입안은 헐어있고 배도 고프지는 않고 입맛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해가 떨어지니 뱃속에서 밥 달라고
꼬르륵 거리며 난리가 났다.
가게 쉬는날인지도 모르고 오늘따라 지인들한테 전화나 문자들이 많이 왔다.
주말에도 놀고 빨간날은 다~ 논다고 했더니 완전 공무원이네 한다. ㅎ
가게 문을 열고 싶어도 가게 주변에 사무실이 많아서 공휴일엔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으니...
저녁 7시가 되니 조금 지나서 카톡이 와서 보니 친구다.
병원 다녀왔느냐고 혈관주사를 맞으라는 문자가 왔다. 대답은 했지만 그 무서운 주사를 어떻게 맞노..ㅠ.ㅠ
몇 년전 매우 급하여 수술한다고 병원 입원한적은 있지만 병원 문 밟는거 싫어해서 딸내미가
병원에 근무해도 찾아간 적도 없고 여태껏 독감 예방접종도 한번 못했는데 그냥 아플만큼
아프다가 낫겠징~ ^^*
사진보내기 놀이를 하고 놀다가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서니 현기증이 나고 금방 쓰러져 버릴것만 같다.
이러다가 죽겠네~ 뭐라도 먹어야지 하고 식탁앞에 앉아서 뭐 먹을까 고민하며 냉동실 문을
열어보니 만두, 녹두죽, 단팥죽 호박간것 이런것 뿐이다.
평소에 좋아하는 음식들인데 먹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
드디어 먹을것을 찾았다.
요걸로 비빕국수를 해먹어야겠다. ㅎ
냄비에 물을 올려 끓는 동안 한쪽에서 계란지단을 부치고 있는데 카톡소리가 나서 보니 창원에 있는 고향친구 정선이다.
오늘은 자기가 몸살났다고 호~ 해달라고 하더니 이내 전화가 온다.
"민주야! 니 아프다해서 위문공연은 못가고 재밌는 이야기나 해줄라고 하는데 니 예수님 이야기 아나?" 하고 묻는다 ㅎ
"전에 니가 해줬잖아! " 했더니" 맞나" 하면서 웃는다.
(예수님 이야기는 글의 마지막에 ...^^*)
지금 배고파서 국수 만들어 먹으려고 지단 부치고 있다 했더니 빨리 끊어라 한다. ^^*
그래서 얼른 끊고 통화 하는 동안 대충 지단을 만들어 식혀 썰어 놓고...
비빕국수에 들어갈 재료가 마땅치 않지만 있는것으로 대충 만들어 먹어야징 ..^^
잘 삭은 엄마표김치도 썰어놓고 약간 시든 오이도 썰어 놓았다.
찬물에 설탕 조금 넣고 오이를 담가두면 금방 싱싱하게 살아나겠지만,지금 배가 매우 고프기 때문에
대충 패스~~
면이 잘 삶아졌다.
유기국수는 몸에는 좋겠지만, 쫄깃한맛은 조금 덜 한것 같다는 생각을 먹을 때 마다 한다.
망구 내 생각일수도...ㅎ
고추장 식초 설탕 간장 외 이것저것 넣어서 대충 간을 맞추고 오이와 지단 그리고 김치넣고
참기름 한방울만 넣고 대충~버무려 대접에 담아 들고 식탁에 앉자 말자 허겁지겁 먹었다
대충 만들었고 볼품도 없지만 혼자 먹기는 아까운 맛이다 ㅎㅎ
이 사진은 민주 블로그에 오시는 님들중 선착순으로 한 젓가락씩 드시라고 ...ㅋㅋ
이제 배가 부르니 좀 살 것 같다.
감기로 비실거리니 내일을 위하여 빨리 자라는 서방님의 명령을 어기고
급하게 사진들을 올려보았다.
*
*
*
아래는 창원에 있는 고향친구가 언젠가 내게 해 줬던 웃기는 이야기인데
아시는분들이 많겠지만 다시 한번 함께 웃고 싶어서 올려봅니다.
민주 블로그 찾아 주시는 님들!
재밌게 보시고, 행복한 삼월 되세요^^*
.
![](http://kr.img.blog.yahoo.com/ybi/1/fe/58/ybg3650/folder/1790887/img_1790887_402068_43?1089694522.gif)
![](http://kr.img.blog.yahoo.com/ybi/1/fe/58/ybg3650/folder/1790887/img_1790887_402068_3?1089694522.gif)
![](http://kr.img.blog.yahoo.com/ybi/1/fe/58/ybg3650/folder/1790887/img_1790887_402068_28?1089694522.gif)
갱상도 할매 서이서 이바구를 해샀는데
![첨부이미지](https://t1.daumcdn.net/planet/fs11/32_6_10_18_5Ssea_11282966_48_4830.gif?original&filename=color-main02.gif)
한 할매가
"어이 예수가 죽었다 카드라 "
![](http://kr.img.blog.yahoo.com/ybi/1/fe/58/ybg3650/folder/1790887/img_1790887_401886_29?1091632159.gif)
"다른 할매가 "
"와 죽었다 카드노? "
![](http://kr.img.blog.yahoo.com/ybi/1/fe/58/ybg3650/folder/1790887/img_1790887_401840_3?1089692364.gif)
"못에 찔리가 죽었다 안카나"
![](http://files.hanmail.net/hanmail/s_img/character-mail/char/2_1085_/2_1085_3.gif)
"어이구 머리도 안깍고 풀어 헤치고 댕길지게
내 알아밨다"
![](http://image.nice3355.co.kr/images/avatar/ALL/1/ALLF00221.gif)
이때 암말 않던 할매가
"어이 예수가 누고? "
"몰라 우리 매느리가 아부지 아부지 케사이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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